여우대결 무승부!

김혜수
김희애(37)와 김혜수(34)가 정면으로 맞붙은 주말극 대결이 불꽃튀는 접전을 보이며, 첫 라운드에서는 절대강자를 가리지 못했다.

김희애 주연의 K2TV 주말연속극 ‘부모님전상서’(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는 일단 16일 첫회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MTV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김정수 극본·최종수 연출)을 제압했다. 대표적 시청률 조사기간인 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 모두에서 ‘부모님전상서’는 각각 19.9%와 18.4%의 시청률을 기록해, 15.8%와 16.5%를 올린 ‘한강수타령’을 앞섰다.

그러나 17일에는 판세가 역전됐다.

‘부모님 전상서’는 19.8%(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로 1회와 거의 동일한 시청률을 보인 반면, ‘한강수타령’은 20.4%로 전날보다 무려 5% 포인트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며 반등을 시작했다. 이같은 ‘한강수타령’의 약진은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님전상서’는 전날보다 내려갔지만( 17.3%), ‘한강수타령’은 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대결 성적으로 보면 일단 ‘한강수타령’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시청률 40%를 넘기는 ‘애정의 조건’과 대결하면서 10%도 안되는 시청률을 보였던 ‘한강수타령’이 ‘부모님전상서’와의 대결에서 현저하게 시청률이 올라가며 박빙 양상을 보였기 때문. 그러나 인물관계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매우 평이한 전개를 보인 ‘부모님전상서’가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갈등구조를 보일 전망이라, 아직 어떤 쪽이 먼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부모님전상서’와 ‘한강수타령’은 대표적인 30대 연기파 배우인 김희애와 김혜수가,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갖춘 방송작가로 일컬어지는 김수현과 김정수의 작품에 나란히 주인공으로 나서 관심이 집중된 화제작. 두 작가는 대가들답게 똑같이 “‘가족의 사랑’이라는 공통된 화두를 가지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정통 휴먼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시청률 못지않게 작품성 면에서도 ‘명예전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과연 톱배우와 작가가 격돌한 주말전쟁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최효안기자 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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