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만 우선 ‘올인’하겠다.’

내년 1월 8일부터 방송을 타는 STV 특별기획드라마 ‘봄날’(김종혁 연출)로 컴백하는 톱스타 고현정(33)이 최근 광고계에서 전방위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일단 거절의 뜻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고현정
이유는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고현정이 컴백을 선언한 이후 빅스타 기근에 시달려온 광고계는 반색하며, 발빠르게 ‘고현정 잡기’에 나선게 사실이다. 계약 만료에 따라 모델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군이 고현정을 섭외 1순위로 올려놓고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했지만 이전 모델 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한 커피 브랜드를 비롯해 건설, 전자, 음료, 화장품 등 광고계 전 분야의 제품군이 경쟁적으로 고현정을 향해 손을 건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고현정의 몸값이 10억원대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고현정 측은 “어느 수준의 모델료에 제안을 받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 그러나 일일이 세기 힘들만큼 여러 분야에서 제의가 온 것은 맞다” 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며 사양의 뜻을 나타냈다.

스타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광고에서 어떤 브랜드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당장 출연 계약을 체결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드라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라며 당분단 한우물만 파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고현정의 사려깊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고현정은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에 앞서 만만치 않은 배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서 실어증에 자폐 증세까지 보이는 28세의 ‘서정은’역을 연기하는 그는 대사가 아닌 표정과 행동으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터라 매순간 ‘드라마에만 집중하자’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드라마에 이어 어떤 광고로 고현정이 10년만에 컴백할 것인 지도 궁금한 사항이지만, 그 소식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원 기자 jo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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