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도 토끼처럼 깡충깡충 전진하자고요!”

신묘년의 힘찬 시작과 함께 토끼띠 남녀 스타가 스포츠서울을 찾았다. 주인공은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애프터스쿨의 주연. 87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각자 영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려욱은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로 탁월한 가창력을 발휘하고 있고 주연은 ‘파워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최근 KBS1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에서 연기자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토끼띠 해를 맞아 올해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두 사람을 초대해 대담을 나눴다. 첫 만남에서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끔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던 사이”라며 어색해하던 려욱과 주연은 ‘토끼띠’. ‘동갑내기’라는 공통점 아래 어느새 토끼 모자를 쓰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연방 웃음을 터뜨릴 만큼 친해졌다.

주연(이하 주) - 지난해 무척 바빴죠?

려욱(이하 려) - 네. 2009년에 슈퍼주니어가 ‘쏘리쏘리’로 대상도 받고 감사한 한해를 보냈는데 2010년에도 4집 음반 타이틀곡 ‘미인아’가 큰 사랑을 받았어요.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한 해였어요. 베이지와 듀엣곡도 냈고 MBC ‘즐거운 나의집’. KBS2 ‘프레지던트’. SBS ‘괜찮아 아빠딸’ 등 지상파 방송3사 드라마의 OST도 불렀죠. 평소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는데 OST까지 부를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해외활동도 바빴어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때문에 아시아 투어를 계속했고 SM타운 콘서트 참여차 미국 LA와 중국 상하이도 다녀왔죠. 또 슈퍼주니어 유닛 KRY의 활동으로 일본 도쿄. 후쿠오카. 고베. 대만 등에서 공연도 했고요. 주연 씨는 어땠나요?

(주) 나름대로 새로운 일에 많이 도전했어요. ‘웃어라 동해야’로 연기를 처음 했고 KBS2 ‘청춘불패’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도 해봤고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토끼해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요. 애프터스쿨로 지난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했는데 그 점은 좀 아쉬웠고요. 려욱 씨는 지난해 제일 뜻깊었던 일이 뭐예요?

(려) 지난해 ‘미인아’로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 했던 때가 제일 생각나네요. ‘상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1위 하면 기분 좋아요.

(주) 저는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자로 데뷔한 거요. 원래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거든요.

(려) 올해가 토끼해. 그러니까 저와 주연 씨의 해잖아요. 올해 가장 소망하는 일은 뭔가요?

(주) 애프터스쿨이 지난해보다 더 활발히 팬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팀의 멤버로서 저를 더욱 알리고 싶고요. 조만간 애프터스쿨이 컴백할 예정인데 ‘뱅’때 선보인 북 퍼포먼스보다 더욱 멋진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참 욕심이 많은데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도 하고 싶고 MC도 해보고 싶어요. 연기에서는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고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인한 캐릭터. 또는 팬들의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불쌍하면서도 지고지순한 캐릭터도…. 려욱 씨의 소망은요?

(려) 슈퍼주니어가 꾸준하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려욱 하면 ‘노래 잘하고 착실한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많은 팬에게 심어주고 싶어요. 아! 또 멤버들이 건강을 잘 챙겼으면 해요. 각자 개인활동이 많아지면서 병원에 자주 가는 멤버들이 있어요. 밥도 잘 챙겨 먹고 다들 건강하게 지내야죠.

(주) 저도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좀 피로가 쌓였는데. 하하하. 새해에는 건강 잘 챙기려고요. 또 평화롭게 살고 싶어요. 이쪽 분야가 워낙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이런 게 큰 스트레스인데…. 저를 힘들고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 안 생겼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에요.

(려) 저는 그래요. 특히 올해에는 연예인들에 대한 무차별 악플 공격이 사라졌으면 해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악플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은 연예인들이 있었잖아요. 연예인도 연약한 사람이거든요. 음. 그건 그렇고…. 제가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주연 씨. 연기 재미있어요?

(주) 즐거워요. 연기하기 전에 연습을 많이 하는데 제가 연습한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드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또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모니터하는 것도 재미있고 뿌듯해요.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죠. 가수로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 드릴 수 있다는 점. 연기자로서 저와는 다른 캐릭터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려) 저도 올해에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뮤지컬 연기를 위한 보컬. 연기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뮤지컬에 많이 출연하는데 저도 고교 시절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주연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때요?

(주) 멤버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모니터를 많이 해줘요. ‘처음에는 좀 어색한데 요즘은 진짜 네 모습인 것처럼 연기한다’고 힘이 되는 말을 자주 해요. 려욱 씨는 슈퍼주니어는 물론이고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M 등 유닛에 모두 포함돼 있는데 힘들지 않나요?

(려) 좀 힘들 때도 있죠. 이를테면 제가 애주가거든요. 주량이 소주 3병 정도 되는데 공연을 앞두고는 술을 한 잔도 안 마셔요. 심지어는 탄산음료조차도…. 여러 유닛 활동을 하다 보니 공연이 많아서 좋아하는 술자리를 못 가질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조금 힘도 들지만. 보컬은 목 관리가 중요하니까 유닛에 포함돼 활동하는 이상 최선을 다해야죠.

(주) 이제 토끼해가 시작됐는데요. 려욱 씨는 물론이고 올해 토끼띠인 모든 분이 토끼처럼 높이 점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더욱 분발하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거고요.

(려) 저도. 주연 씨를 비롯한 올해 토끼띠 연예인들. 또 많은 분이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서 어느 분야에서나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정리 | 김상호기자sangho94@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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