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결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순항할 전망이다.

’해품달’은 7~8일 스페셜 편으로 방송이 대체되는 등 본방송이 결방되면서 안방팬들과 방송관계자들이 초미의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해품달’ 관계자들은 큰 동요가 없는 분위기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제공 | MBC


◇스페셜에도 광고가 술술~

’해품달’은 뜨거운 인기를 누리면서 광고가 완판 퍼레이드를 해왔다. 당연히 마지막 남은 2회까지도 판매가 마무리된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러운 결방과 스페셜 방송 소식에 광고는 어찌되나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특집용으로 다시 광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긴급 편성이 된 것이라서 현재도 판매가 진행 중이고, 판매 상황을 아직 명확히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보통 특집 형식의 방송에 광고 판매가 어려운 편인데, 그래도 재방송까지 광고가 완판이 된 ‘해품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황이 더 낫다”고 밝혔다.

특집 방송의 광고 단가가 기존 본방송용 광고보다 낮은 것도 ‘해품달’의 효과와 맞물려 광고주의 구미를 당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본방송 광고를 산 광고주들이 아닌 새 광고주들도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 것. 또한, “이미 완판이 된 본방용 광고들은 본방 때 맞춰 편성이 된다”고 덧붙였다.

◇결방에도 아쉽지 않다고?

지난 6일 ‘해품달’ 결방 초읽기를 앞두고 방송가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KBS와 SBS 등 각사에서 ‘해품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새 수목극을 준비하던 관계자들이 앞으로의 전략을 긴급 수정하는 모습으로 분주했다. 그러나 정작 결방을 하는 ‘해품달’의 표정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보통 방송이 결방하면 시청률 등으로 타격을 입는 것은 결방하는 당사자인데, ‘해품달’은 꼭 그렇지 않다.

’해품달’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나 배우들 모두 “괜찮다. 이제까지 큰 사랑을 받았고, 남은 2회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꾸준한 시청률을 예상했다. 그만큼 ‘해품달’의 위력이 대단했던 것. ‘해품달’은 지난달 23일 15회(41.3%)에 이어 지난 1일 18회 방송에서 41.2%(이상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수목 미니시리즈였다.

팬엔터테인먼트는 KBS2 새 수목극 ‘적도의 남자’를 준비었던 중이어서 ‘해품달’을 무사히 마치고, ‘적도의 남자’에 힘을 쏟을 예정이었다. ‘해품달’이 결방이 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 뻔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KBS에서 오는 14일 축구중계(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를 예정하고 있고, 15일에도 수목극 시간대를 대체할 방송을 상의 중이어서 팬엔터테인먼트가 ‘해품달’을 끝낸 뒤 오는 21일 ‘적도의 남자’를 출격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MBC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왼쪽)과 한가인이 키스를 하고 있다. 제공 | MBC <br>


◇결국 안방팬만 피해자!

’해품달’의 결방으로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던 시청자들만 아쉬운 상황이 됐다. ‘해품달’의 열혈팬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결방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팬은 “해품달 해줘라! MBC는 시청자를 우롱하나. ‘국민 드라마’라는 말까지 들어주게 했으면 이러면 안된다”며 성토했고, 또 다른 팬은 “MBC사장, 제작진들 시청자가 그렇게 만만합니까.제작진들은 멋대로 파업참여해 결방하고, MBC사장은 노조쪽 귀기울이지도 않고. 시청자만 봉되는 거네요”라며 씁쓸해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열성팬은 스페셜 편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스페셜 방송에 NG장면 등 미방송 분량 많이 넣어주세요”라는 본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다. “이참에 ‘해품달’ 명장면 복습하고 좋죠”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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