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3’ 박정현. 사진제공=MBC ‘나는 가수다 3’ 박정현. 사진제공=MBC](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03/SSI_20150203101658_V.jpg)
조 교수는 박정현이 이 노래에서 110∼523㎐의 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평균 300㎐ 안팎의 고음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사람이 낼 수 있는 고음이 40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넓은 음역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음성의 힘(Power)을 측정하는 ‘인텐시티(Intensity)’는 76∼80㏈로 건강한 성인 남성수준이고, 하나의 악절(프레이즈·Phrase)을 소화하는 음의 연속성 또한 매우 안정적이고 길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음을 낼 때 음성의 힘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박정현의 노래는 높낮이와 상관없이 강한 힘을 동일하게 싣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다가 발음의 정확도(지터·Zitter)도 2.406∼2.979%로 측정돼 매우 또렷하게 가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목소리로 분석한 박정현은 뱃속에 발성이나 호흡과 관련된 근육이 잘 발달해 있고, 이를 통해 폭발적이면서 안정된 음을 내는 타고난 가수”라며 “영어권에서 공부한 그녀가 우리말 가사를 남들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연습과 훈련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한 케이블 방송사가 마련한 음악프로그램에 박정현과 함께 출연해 음성 분석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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