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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활동했던 정호근이 무속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지난 15일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현재 정호근은 아내와 세 아이들을 해외에 보내고 홀로 한국에서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정호근은 왜 무당이 됐냐는 질문에 “신들께 엎드리지 않으면 일반적인 삶이 영위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독신이었다면 (무당이 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티면서 살든가, 아니면 신들의 노여움을 사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인 계기에 “아이 둘을 잃었다. 큰 딸아이는 세상 밖에 나온 지 4년 정도 됐을 때 떠나보냈고, 막내 아들은 나오자마자 3일 있다가 내 품에서 보냈다”며 아픈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정호근은 “허망하게 아이 둘을 잃고 나니 모든 것을 흘려 생각할 수 없었다”며 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말을 듣지 않자 신이 내 밑으로 간다고 말하더라. 내 밑이라고 하면 자식 아니냐. 그건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엎드렸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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