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는 “여긴 어떤 일로 오셨어요”라고 물었고 노명희는 “부모님과 할 말이 있어서. 지안이 부모님에게 감사인사를 하려고”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어 서태수(천호진), 양미정(김혜옥) 부부는 노명희를 만났고 노명희는 “지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아니다. 딸로 품을 기회를 내가 놓쳤다”며 죄를 뉘우쳤다.
노명희는 “내 실수로 잃어버렸던 딸을 거둬줘서 감사했다. 주주총회 일도 감사했다”고 부부에게 인사를 했다.
노명희는 집으로 돌아가 최재성(전노민)의 방을 둘러보던 중 최재성이 복용하는 우울증 약을 발견했다. 최재성은 약에 대해 물어보며 걱정하는 노명희에게 “볼일 없으면 나가달라”며 혼자 살 집을 알아보고 왔다고 말해 노명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노명희는 혹시나 하는 희망을 붙들고 본인이 혼수상태에 있을 당시 최재성이 보였던 애틋한 마음이 진심인지 물었지만 최재성은 “내가 미쳤냐”며 “바람 피우려고 딸 데리고 나간 여자한테 ‘살아만 있어달라’고 빌겠냐”고 비아냥 거렸다.
노명희는 그런 최재성의 말에 “바람은 아니었다. 양평의 그 선배 작업실이 별장 근처여서 은석이 유모한테 맡기고 차마시고, 그림 구경한게 다였다”고 부인했다. 최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노명희에게 “당신 사고만 안 났으면 그때 우리 사이 끝낼 수 있었다”고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노명희는 집을 나서려는 최재성에게 “서태수 씨 집에 가서 인사도 하고 왔다”고 말한 뒤 “가지 말아달라. 내가 잘못했다”고 오열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