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이 폐암 선고를 받은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서는 김한길이 폐암 선고 이후 책에 빠져 산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의 상반된 여가시간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명길은 부엌에서 음악을 틀어놓은 채 흥겹게 어깨를 흔들었고, 김한길은 안방에서 조용히 독서를 즐겼다.

최명길은 “나는 음악을 많이 좋아한다. 그런데 결혼 후에 많이 못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한길은 “내가 요즘 사람을 잘 안 본다. 작년 연말부터 건강이 안 좋았다”며 폐암 선고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사람들 만나는 걸 절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못 보던 책들이 너무 많아서 책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아침 일상은 평범했다. 김한길은 오전 6시에 기상해 밥이 차려질 동안 신문만 읽었다. 최명길은 혼자서 밥, 국, 생선 요리, 11가지 반찬을 준비했다. 남편에게 커피 배달은 보너스. 둘째 아들은 사랑스럽게 엄마를 안아주며 기상했다.

김한길은 “장모님께 감사하다. 남자는 주방에 발 들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안주인은 하루에 세 번 남편에게 따뜻한 밥을 먹여야 한다고 해서 아침마다 늘 새로 지은 밥을 먹는다. 장모님의 대원칙이었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흐뭇해했다.

최명길은 매 순간 남편만 신경썼다. 김한길은 “난 복이 많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들이 따로 또 같이 여행갈 곳은 전라남도 여수였다. 최명길은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없다. 얼마 만큼 좋을지는 모르겠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한길은 배낭 하나에 모든 짐을 싸겠다고 자신했다. 최명길은 여수 날씨까지 체크하며 남편의 우비까지 챙겼다. 4년 만에 여행을 가게 된 두 사람. 김한길은 “제가 아파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내가 정말 잘 챙겨준다”며 행복하게 말했다.

폐암을 선고받은 김한길을 일으킨 건 최명길의 ‘도움 없이, 잔소리 없이, 싸움 없이’ 사는 ‘3無 내조법’이었다. 결혼 24년 차에도 신혼 같은 김한길 최명길 부부 금실에는 최명길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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