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김보름이 지난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 서울신문 DB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김보름이 지난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 서울신문 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6/27/SSI_20180627161738_V.jpg)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대표팀에서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지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끼리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여러 차례 이러한 상황을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해서 해결이 안 됐으며 지도자들도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보름은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김보름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을 이전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김보름은 “한체대 훈련장에서 훈련한 것은 태릉 빙상장에서 대회가 열려 태릉에서 훈련할 수 없었던 5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선영의 주장과 달리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뛰는 팀추월 작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작전이며,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노선영이 뒤에 처졌다는 사실을 앞 선수들에게 신호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YONHAP PHOTO-1646> 문체부, 빙상연맹 감사 결과 발표… 원인은 ‘불통’?<br> (서울=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br> 팀추월 여자 예선전에서 결승선 통과 당시 과도하게 벌어졌던 선수들의 간격을 두고 앞서 달린 김보름이나 박지우가 의도적으로 가속했거나, 노선영이 일부러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문체부는 일단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주행 순서 등 작전을 수립하는 과정에선 지도자와 선수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8.5.23 [연합뉴스 자료사진]<br> photo@yna.co.kr/2018-05-23 10:54:2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1646> 문체부, 빙상연맹 감사 결과 발표… 원인은 ‘불통’?<br> (서울=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br> 팀추월 여자 예선전에서 결승선 통과 당시 과도하게 벌어졌던 선수들의 간격을 두고 앞서 달린 김보름이나 박지우가 의도적으로 가속했거나, 노선영이 일부러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문체부는 일단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주행 순서 등 작전을 수립하는 과정에선 지도자와 선수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8.5.23 [연합뉴스 자료사진]<br> photo@yna.co.kr/2018-05-23 10:54:2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5/23/SSI_20180523190622_V.jpg)
김보름의 발언과 관련한 노선영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했으나 노선영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팀추월 왕따 논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크게 떨어진 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불거졌다.
김보름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당시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 청원에서 수십만 명이 서명하는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후 문체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 결과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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