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br>연합뉴스
코스트코 매장에서 앞으로 삼성카드 결제가 불가해질 전망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삼성카드가 18년 동안 유지해온 가맹점 독점계약이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본사가 최근 삼성카드와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가맹점 계약 경쟁 입찰을 실시, 현대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 중 삼성과 현대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코스트코는 두 회사 중 최종 협상자를 가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현대카드와 가맹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금융업계는 코스트코-삼성카드 간 18년 독점 계약이 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0년부터 18년 동안 재계약을 거쳐 가맹 계약을 이어왔다. 이에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그간 삼성카드나 현금으로만 물건 구매가 가능했다.

코스트코가 이처럼 한 국가에서 카드사 한 곳과 독점 계약하는 정책을 고수하는 데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 때문이다.

코스트코 측은 독점계약 조건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와 맺은 수수료율은 0.7%로 1.5% 선인 일반 대형마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성카드와 코스트코 계약은 내년 5월 만료 예정이다.

한편 코스트코 이용을 목적으로 한 ‘삼성카드 코스트코 제휴카드’가 30만 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카드사와 계약이 이뤄질 경우 기존 고객 불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유예기간을 충분히 준 뒤 순차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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