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을 향해 진군하는 프랑스. 그 특별한 선수들 중에서도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선 킬리안 음바페는 98년생으로 약관의 나이에 불과하다. 프랑스에서는 축구뿐만 아니라 영화계에도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 착착 등장하고 있다. 8월 16일로 개봉이 확정된 프랑스 로맨스 영화 ‘루나’(감독 엘자 디링거)의 주연 배우로 활약한 레티샤 클레망과 로드 파라도가 바로 그들이다.

영화 ‘루나’는 여주인공 ‘루나’가 자신과 남자친구 무리가 폭행했던 ‘알렉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 서스펜스 로맨스 영화로 주인공 ‘루나’ 역을 맡은 레티샤 클레망은 연기 경력은 물론이고 연기 공부조차 해본 적이 없던 배우로 화제가 됐다.

학교에서 캐스팅 되고 한 달간의 리허설 후 촬영을 마친 그녀는 “아직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간호학 공부 또한 계속 하고 있다고 한다. 신중한 그녀와는 달리 언론과 평단에서는 “앞으로 눈 여겨 보아야 할 배우”(Le Figaro), “특별한 재능의 젊은 배우”(L’express),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배우”(Le Monde)등의 찬사를 쏟아냈고 감독 또한 레티샤의 스크린테스트 첫 날, 그녀가 영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녀를 좋아하게 될 것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녀에게 상처를 입지만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루나를 사랑하게 되는 ‘알렉스’ 역은 ‘말로니의 두번째 이야기’로 권위 있는 세자르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한 로드 파라도가 맡았다. 이미 프랑스의 차세대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최근 프랑스의 토니 상이라고도 불리는 최고 권위의 연극 상인 몰리에르 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대세로 인정을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그 또한 로드 캐스팅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는데 그를 캐스팅 한 건 다름 아닌 레티샤를 캐스팅 했던 담당자였다는 사실이다. 엘자 디링거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는 어떠한 한 타입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배우”라고 높이 평가하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영화 속 루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클로에’ 역의 리나 쿠드리 역시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루나’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눈부신 재능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한편 새로운 세대의 반짝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넘치는 영화 ‘루나’는 8월 16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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