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시 도심에서 당국의 노점상 단속에 항의, 대규모 집단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지난 26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도로를 점거한 채 단속차량을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루무치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시위라는 점에서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시위는 쿤밍시 우화(五華)구 훙윈(弘雲)로의 한 시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시장 입구에서 감자구이 노점을 하던 50대 여성이 단속반원에 맞아 쓰러져 의식을 잃자 주변에서 “단속반이 사람을 죽였다.”는 외침이 터져나왔고,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집단시위로 번졌다. 시위대는 단속반 차량과 파출소 차량 등 10여대를 불태우거나 파손시켰고, 새벽 2시쯤 경찰병력이 강제해산시킬 때까지 도로를 점거한 채 단속반원들을 폭행했다. 단속반원 9명과 경찰 3명 등이 부상당했고, 일부 시민과 기자들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곤봉에 맞아 크게 다쳤다.
쿤밍시 정부 책임자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폭행과 방화 가담자 4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면서 “부상자들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반원들의 무자비한 노점 단속과 시위진압 경찰들의 폭력진압 등에 대한 시민들의 목격담이 속속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어 시위사태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시위대는 지난 26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도로를 점거한 채 단속차량을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루무치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시위라는 점에서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시위는 쿤밍시 우화(五華)구 훙윈(弘雲)로의 한 시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시장 입구에서 감자구이 노점을 하던 50대 여성이 단속반원에 맞아 쓰러져 의식을 잃자 주변에서 “단속반이 사람을 죽였다.”는 외침이 터져나왔고,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집단시위로 번졌다. 시위대는 단속반 차량과 파출소 차량 등 10여대를 불태우거나 파손시켰고, 새벽 2시쯤 경찰병력이 강제해산시킬 때까지 도로를 점거한 채 단속반원들을 폭행했다. 단속반원 9명과 경찰 3명 등이 부상당했고, 일부 시민과 기자들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곤봉에 맞아 크게 다쳤다.
쿤밍시 정부 책임자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폭행과 방화 가담자 4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면서 “부상자들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반원들의 무자비한 노점 단속과 시위진압 경찰들의 폭력진압 등에 대한 시민들의 목격담이 속속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어 시위사태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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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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