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이너의 ‘아메리칸 드림’
눈물 많은 존 베이너(60)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또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으로 차기 연방 하원의장에 내정된 베이너 의원은 워싱턴에서 가진 ‘승리 선언’ 연설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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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였던 부모는 민주당 지지자였고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민주당 성향이었지만 커서 쥐꼬리만한 급료에서 세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한다.
신시내티 소재 세이비어대학을 나와 조그만 플라스틱제품 판매회사 판매사원으로 출발, 승진을 거듭하면서 이 회사의 사장까지 올랐다. 기업인으로 입지를 다진 그는 1985년 오하이오 주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진출, 199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번 중간선거까지 합쳐 11차례 재선에 성공했다. 1990년 하원에 진출하면서 초선의원 6명과 함께 하원 의사당내 우체국과 은행의 비리를 파헤치는 활약을 펼쳐 ‘갱 오브 세븐(Gang of Seven)’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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