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발 소포, 폭발 직전 겨우 분해”

“예멘발 소포, 폭발 직전 겨우 분해”

입력 2010-11-05 00:00
수정 2010-11-0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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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테러 계획 혐의로 형제 2명 체포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이 4일 “지난주 예멘을 떠나 시카고로 향했던 2개의 소포 폭탄 가운데 하나는 폭발 17분 전에 신관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오르트푀 장관은 이날 프랑스2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으나 정보의 출처 및 영국과 두바이 어느 곳에서 발견된 폭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잉크 카트리지로 위장된 소포 폭탄 2개는 예멘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중 지난달 28일 밤 두바이와 영국 2개의 공항에서 발각돼 전 세계를 테러 공포에 몰아넣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는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예멘 당국은 지난해 성탄절에 미국행 여객기 테러미수 사건에 사용된 폭탄을 만든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이번 폭탄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트푀 장관이 말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폭탄은 시카고로 향하는 비행도중 터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영국 경찰 관계자는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스트미들랜즈 공항에서 발견된 폭탄이 특정시간에 터지도록 맞춰져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 개의 폭탄이 휴대전화 알람 시계를 타이머로 이용해 폭발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수많은 화물이 실리는 여객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폭발물이 발견된 뒤 24시간 이상이 지난달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영국에서 발견된 소포는 실제 폭발이 가능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3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공범이 올해 초 영국에서 체포됐는데 영국의 항공기에 테러 공격을 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공개했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또한 이날 방송에서 경찰이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의 형제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 85명이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27명이 수감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트푀 장관은 유럽 지역에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지난 9월 니제르에서 자국 국적의 아레바 직원 5명 등 7명이 알-카에다 조직에 의해 납치된 이후 경계태세를 강화해왔으며,최근 그리스에서 발견된 소포폭탄 테러 대상 인사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포함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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