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 선박충돌 비디오 유출 파문

中日 센카쿠 선박충돌 비디오 유출 파문

입력 2010-11-05 00:00
수정 2010-1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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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간 센카쿠(尖閣 :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갈등을 촉발한 선박 충돌 사건을 찍은 비디오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9월 7일 센카쿠에서 발생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이 촬영한 비디오로 보이는 영상이 인터넷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 4일 공개된 이후 일본과 중국의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2차례에 걸쳐 충돌하는 장면 등을 찍은 44분 23초의 영상으로, 분할돼 유튜브에 올랐으며 어선의 옆 부분에 새겨진 중국 어선 선박 이름이나 충돌 상황 등이 일본 해상보안청이 촬영한 비디오와 일치해 충돌 당시 촬영된 비디오가 의도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보안청의 비디오는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해 6분50초짜리로 편집해 지난 1일 중의원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했던 것으로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민당 등 일본의 야권은 센카쿠 선박 충돌 비디오를 편집없이 모두 공개해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어느 쪽에 잘못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센카쿠 비디오 공개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번 동영상 유출을 계기로 다시 일본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일본 측에 성의가 있다면 현재의 곤란(외교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만큼 관계회복을 방해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카쿠 선박 충돌 비디오가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퍼지자 일본 정부는 즉시 최고검찰청(대검찰청)과 해상보안청을 중심으로 영상의 진위 파악과 유출 경위 수사에 착수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확실하게 조사해 (비디오의) 유출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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