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국제통화 행보 가속

中위안화 국제통화 행보 가속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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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2일부터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의 직접 거래를 시작했다고 중국외환교역센터가 23일 밝혔다.

이전에는 위안화로 루블화를 사려면 달러 등 다른 통화로 바꾼 뒤 다시 이를 루블화로 교환하는 간접 거래 방식을 이용해야 했다. 때문에 위안화와 루블화를 환율에 따라 바로 맞거래하는 직접 거래 방식이 간접방식과 함께 이용되게 됐다.

이 조치로 위안화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 유로, 홍콩 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깃 등을 포함해 7개로 늘어났다.

외환교역센터는 “러시아와의 무역 활성화,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 경제주체들의 환전 수수료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위안화와 루블화의 직접 거래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국과 무역거래에서 위안-원의 직접 거래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교역센터 관계자는 최근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원 직접 거래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안화를 국제결제통화로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중국의 위안화 결제는 전체 대외무역에서 1%가 안 되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중국이 결제통화를 위안화 등으로 다양화하려는 시도로 관측되고 있다.

위안-루블 중간가격은 은행 간 거래 가격의 평균가격으로 정해지며, 위안-루블의 거래 가격은 외환 교역 중심이 공시한 중간가격 ±5%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1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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