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어쩌지…”

어산지 “어쩌지…”

입력 2011-02-11 00:00
수정 2011-02-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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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한 BoA 문건 이해못해 쩔쩔

‘실탄은 없고 공포탄만 남았다?’

폭로 전문 위키리크스가 준비 중인 미국 대형은행에 대한 폭로 자료가 ‘속빈 강정’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 사이트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확보한 금융 문건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어산지를 잘 아는 3명의 소식통 증언을 빌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내부 자료의 공개를 추진 중인 어산지가 ‘자료에 뉴스가 될 만한 스캔들이 포함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주변에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어산지가 지난해 11월 미 경제지인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확보한 자료가 (BoA 등) 은행 1~2곳은 쓰러뜨릴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어산지는 실제로 BoA 소속 한 임원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스크에는 임원이 2006년 주고받았던 이메일이 저장돼 있다. 그러나 해당 자료의 내용이 난해해 어산지가 혼자 힘으로 이해하기는 어렵고 금융전문가들이 분석해 봐야 자료에 ‘뉴스거리’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설립자와의 불화로 위키리크스에서 나온 전직 직원은 “어산지가 미국 정부에 해를 끼치는 자료에 열광할 뿐 금융 기밀 공개에는 흥미를 잃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앞서 “미국 정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극비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대부분 UFO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UFO를 신봉하는 종교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을 바꿔 원성을 사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2-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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