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3인 은닉재산 1조200억원

독재자 3인 은닉재산 1조200억원

입력 2011-05-04 00:00
업데이트 2011-05-04 0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스위스 정부 자국내 자산 동결



스위스 정부는 현재까지 동결 조치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등 중동·아프리카 전·현 독재자 3인의 자국 내 은닉 재산이 약 8억 3000만 스위스프랑(약 1조 200억원)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2일 스위스 외교부가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중동 각국 독재자들의 자국 내 은닉 재산을 공개한 결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그 측근들이 스위스 내에 불법 은닉한 자산 규모가 3억 6000만 스위스프랑(약 44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과 연계된 자산 규모는 4억 1000만 스위스프랑에 이르렀고,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의 자산은 6000만 스위스프랑으로 파악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연방정부 지시에 따라 불법일 가능성이 큰 이들의 자산은 동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현 정부가 이미 자산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아직 동결자산과 관련해 어떤 접촉도 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외무부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스위스 등 외국의 은행에 자금을 둔 적이 없다며 국외 자금 은닉설을 부인해 왔다. 스위스는 지난 1~2월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등의 자국 내 은닉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5-04 18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