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아내 가석방에 벨기에 시끌

연쇄살인범 아내 가석방에 벨기에 시끌

입력 2011-05-11 00:00
수정 2011-05-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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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현대 범죄사에서 가장 치욕스런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뒤트루(Dutroux) 소아 성도착 연쇄 살인사건’에 연루된 여성의 가석방을 놓고 벨기에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가석방 대상자는 이 연쇄 살인사건의 주범인 마르크 뒤트루의 전처이자 공범인 미셸 마르탱.

사건 발생 이듬해인 지난 1996년 당시 남편이었던 뒤트루와 함께 검거돼 복역해 온 마르탱은 2004년 징역 30년형이 확정됐고 처음 교도소에 수감된 1996년을 기산점으로 해 형기의 절반을 마쳐 가석방 자격을 얻었다.

법원이 9일 마르탱의 가석방 신청을 받아들이자 검찰은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며 항소하려 했으나 10일 “그녀의 가석방을 막을 만한 법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항소를 포기, 마르탱의 가석방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마르탱은 1~2주일 이내에 교도소에서 풀려나 프랑스의 한 수녀원에서 지내면서 향후 10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일간 ‘르 수아르’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마르탱의 가석방이 확정되자 뒤트루의 ‘마수(魔手)’에 곱게 키운 딸을 잃은 부모들이 “마르탱은 뒤트루만큼 악질적 인 살인마”, “괴물을 사회에 돌려보내는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그녀가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아 성도착자인 뒤트루는 지난 1995년 6월부터 1년여에 걸쳐 6명의 소녀를 납치, 감금하고 성폭행했으며 그 가운데 2명을 살해했고 나머지 2명을 굶주려 죽게 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사건 당시 뒤트루의 아내였던 마르탱은 남편이 소녀들을 납치, 감금한 채 성폭행하는 것을 인지하고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피해자 2명이 굶주려 죽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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