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탄 ‘야수’, 오도 가도 못해

오바마 탄 ‘야수’, 오도 가도 못해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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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미대사관 출입 통제 장치에 걸려

유럽을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탄 중무장 방탄 차량인 ‘야수(beast)’가 차량 출입을 막는 통제 장치에 걸려 한때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였다고 아일랜드 국영 방송 RTE가 23일 보도했다.

RTE는 “차량들이 아일랜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나설 때 앞선 경호차량은 통과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탄 차량은 큰 마찰음과 함께 바닥의 차량 출입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에 걸려버렸다”고 전했다.

보안 담당자들이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차량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그러나 잠시 뒤 다른 차량으로 바꿔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뒤 외가쪽 조상이 살았던 곳인 머니갈 마을로 떠나기 위해 헬리콥터가 대기중인 곳으로 출발하던 중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의 대형 캐딜락 차량인 ‘야수’의 차체는 군용 차량에 사용되는 13㎝ 두께의 강철과 알루미늄, 티타늄 합금 등으로 만들어져 각종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탱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전석 유리는 44구경 매그넘 총탄을 견딜 수 있고 문은 두께가 20㎝에 달하며 폭발을 막기 위해 연료통도 특수 합금으로 처리돼 있다.

이밖에 맨홀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 하부는 강화 철판이 사용됐고 타이어는 펑크가 나더라도 한동안 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조등 파손에 대비해 범퍼에는 야간 투시카메라도 달려 있다.

안전장치 뿐아니라 대통령이 타는 자리에는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위성 전화, 최루탄 발사기, 위급상황시 수혈에 필요한 혈액 등도 실려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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