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버냉키 추가 부양책 부정 발언에 급락

유가, 버냉키 추가 부양책 부정 발언에 급락

입력 2011-07-15 00:00
업데이트 2011-07-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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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추가 부양조치 부정 발언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56달러(2.5%) 하락한 배럴당 95.6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주내 최대 하락폭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52센트(0.4%) 내린 배럴당 118.16 달러에 거래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에 출석해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과 일치하는지 향후 수개월간 지켜보기를 원한다”면서 “아울러 지난해 8월에 비해 높아진 물가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당장은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최근의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경기부양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3차 양적 완화 조치가 취해지면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속에 전날 상승했던 유가는 하루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대비 2만2천명 감소한 40만5천명으로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측치 41만5천명을 밑도는 것이어서 고용회복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버냉키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2% 오른 75.144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3.80달러(0.2%) 오른 온스당 1,589.3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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