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러시아서 제막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러시아서 제막

입력 2011-08-04 00:00
수정 2011-08-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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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사 등 12명 손가락 잘라 독립 다짐한 사건 기념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서 다른 동지 11명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독립운동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 ‘단지동맹’을 기리는 기념비가 다시 세워진다.

새로 세워지는 기념비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남쪽으로 350km 정도 떨어진 러-북한 국경 인근 크라스키노 지역에 있는 한국 기업 유니베라의 현지 농장 앞에 들어선다.

3일 광복회와 유니베라 러시아 법인 등에 따르면 4일 낮 12시(현지시간) 크라스키노 유니베라 농장에서 한국 광복회 관계자와 정치인,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인사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지동맹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다.

한국 측에선 박유철 광복회 회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신낙균 민주당 의원,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안중근 의사는 1908년 연해주 지역에서 러시아 최초의 의병조직인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단지동맹’은 이듬해 3월 안 의사가 동지 11명과 함께 왼손 무명지(넷째 손가락)를 끊어 태극기 위에 혈서를 쓰며 조국의 독립을 결의한 일을 가리킨다.

이들은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재정총장을 지낸 최재형 선생 밑에서 지원과 훈련을 받았으며 안 의사는 같은 해 10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했다.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은 2001년 10월 안중근 의사 등의 단지동맹을 기념해 크라스키노 추카노프카 마을 강변에 처음으로 기념비를 세웠다.

하지만 기념비가 강변에 위치해 강물이 범람하면서 자주 물에 잠기고 현지인들에 의해 훼손되는 사례가 잦았다.

이에 현지에서 약용작물 재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 유니베라가 2006년 관리가 쉬운 제1농장 앞 공터로 비석을 옮겼지만 이후 이 지역이 다시 국경지대로 편입되면서 러시아 보안당국의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게 됐다.

사정이 이처럼 어렵게 되자 광복회와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유니베라 측이 나서 국경 지역을 벗어난 유니베라의 다른 농장 앞에 다시 기념비를 세우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새로 세워지는 기념비는 높이 4m, 폭 1m 정도의 큰 비석과 높이와 폭이 각각 1m 정도인 작은 비석 등 2개의 검은색 비석으로 이루어진다.

큰 비석에는 “1909년 3월 5일 12명이 모이다”라는 비문이, 작은 비석에는 “2011년 8월 4일 12명을 기억하다”는 비문이 새겨졌다. 두 비석 사이에는 다른 지역에서 옮겨온 기존의 기념비가 앉혀진다.

단지 동맹 기념비 신축 사업에 들어간 약 4억 원의 비용은 유니베라 측이 모두 부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영 유니베라 러시아 법인장(45)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중요한 유적이 국경지대로 편입되면서 방문객들이 아예 출입을 못하거나 국경수비대와 충돌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불편이 커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으로서 기념비를 이전 확장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법인장은 “새로 만들어지는 기념비 주변은 러시아인들도 많이 찾을 수 있는 공원처럼 꾸미려고 한다”며 “현지인들이 기념비 관람을 통해 한국 역사를 다시 인식하게 되고 이것이 한-러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그동안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명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기념비가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구한말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크라스키노에서 그 흔적을 잘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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