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오늘 울란우데서 열려

북-러 정상회담 오늘 울란우데서 열려

입력 2011-08-24 00:00
업데이트 2011-08-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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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회담 직후 귀국길 오를 듯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24일(이하 현지시각)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 시 외곽에서 열린다.

두 정상은 러시아군 동부 군관구 소속 제11공수타격여단의 주둔지인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에서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이른 아침 울란우데 현지에 도착해 오전 10시께 회담장인 소스노비 보르로 들어갔다.

아침부터 울란우데 시내와 소스노비 보르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는 10~200m 간격으로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나 김정일 위원장은 아직 회담장에 도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타르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전에는 울란우데의 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문화 관련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특별열차가 귀로에 어떤 노선을 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일단 김 위원장이 중국을 거쳐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철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극동의 하바롭스크나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울란우데에서 곧바로 몽골횡단철도(TMG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울란우데에서 동쪽으로 좀 더 이동해 자바이칼스크주(州) 카림스캬역을 거쳐 만주횡단철도(TMR)를 거쳐 귀국할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울란우데에 도착해 바이칼호 주변 관광과 산업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보낸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울란우데 기차역에 정차해 있던 특별열차로 돌아가 밤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항공기 제작 공장 시찰을 마지막으로 울란우데 도착 당일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이 저녁 7시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역사 플랫폼으로 들어와 차에서 내린 뒤 객차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울란우데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역사에 특별열차를 정차시켜 두고 메르세데스 승용차로 시내와 외곽을 오가며 현지 일정을 보내는 바람에 시내 전역에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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