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언론재벌 레베데프, 토크쇼서 주먹날려

러’언론재벌 레베데프, 토크쇼서 주먹날려

입력 2011-09-19 00:00
업데이트 201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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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금융ㆍ미디어 재벌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TV 토크쇼 녹화장에서 함께 출연한 다른 재벌 인사에 주먹을 날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는 18일 레베데프가 러시아 부동산 재벌 세르게이 폴론스키의 얼굴을 두 차례나 가격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화면를 올렸다.

레베데프는 이날 NTV에서 나중에 방영하기 위해 진행한 재정위기에 관한 경제토론회 녹화 도중 폴론스키를 때려 의자에서 나가떨어지게 했다.

그는 다시 스튜디오 무대 뒤로 굴러 떨어지는 폴론스키에게 펀치를 휘둘렀으나 맞지는 않았다.

폴론스키는 폭행을 당하기 직전 다른 출연자들에게 레베데프 입을 닥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동산 그룹 미락스를 이끌었던 폴론스키는 레베데프에게 맞고 나서 바로 일어났으며 외관상으론 다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레베데프는 자신의 블로그에 폴론스키가 토론회 내내 도발적인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그는 “험악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은 없었다. 먼저 맞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난 그를 제압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전직 KGB 요원 출신인 레베데프는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휴대전화 해킹 사건으로 폐간된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 자산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베데프에게 얻어맞는 망신을 당한 폴론스키는 트위터에 올린 짤막한 성명에서 레베데프를 고소할 계획이라며 그의 팔에 입은 상처와 찢어진 청바지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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