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력 쇠퇴 45세에 이미 시작

두뇌력 쇠퇴 45세에 이미 시작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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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 등 두뇌력 쇠퇴가 통념과는 달리 일찍 나타나 45세에 벌써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는 두뇌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에 약을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좋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치매 연구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의 역학 및 공중보건연구소 소속 아르차나 싱-마누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7천 명 이상의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년여에 걸쳐 조사한 결과 두뇌 기능 저하가 이토록 빨리 시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력과 어휘 사용, 청각 및 시각 이해력 검사를 통해 10년여에 걸쳐 조사한 결과 연구시작 당시 45세-49세였던 남자와 여자들은 이 기간에 평균 3.6% 인지 기능이 떨어진 반면 65세-70세 남자는 9.6%, 65세-70세 여성은 7.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 시작 당시 가장 나이가 어렸던 연구 대상자들의 나이가 45세였기 때문에 두뇌 기능 저하는 45세 이전에 이미 시작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마누 박사는 연구 시작 당시 45세-49세 범위의 사람들에게서는 이전 연구 결과들을 감안해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인지 기능 저하가 크게 나타났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개인차가 심했다고 밝히고 45-70세 사이의 3분의 1은 인지 기능 저하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이런 형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개인에 따른 편차는 훨씬 빨리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싱-마누 박사는 조사대상자들이 비교적 생활 여건이 좋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지닌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반인 전체의 두뇌기능 저하는 이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6일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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