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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신년회견 첫 질문이 “비욘세에 대해..”

뉴욕시장 신년회견 첫 질문이 “비욘세에 대해..”

입력 2012-01-12 00:00
업데이트 2012-01-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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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0일(현지시간) 새해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의 최대 관심은 그의 신년연설에 담길 내용이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뉴햄프셔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아니었다.

연방정부의 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한 뉴욕시의 허술한 교원평가 문제도 뒷전으로 밀렸다.

블룸버그 시장에게 기자들이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미국 팝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부로 꼽히는 비욘세(30)와 제이지(Jay-Z.42)에 관한 것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비욘세는 지난 7일 밤 맨해튼의 ‘레녹스 힐’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낳았다. 아기 이름은 블루 아이비(Blue Ivy)에 제이지의 본명(숀 카터)을 따라 ‘블루 아이비 카터’로 지어졌다.

이 소식에 동료들과 팬은 축하를 보냈지만, 일각에서는 비욘세가 출산을 위해 이 병원 건물 4층 전체를 130만달러(15억여원)의 거금에 빌려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개조했고 경호원들은 다른 환자들을 무리하게 통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느닷없는 질문에 블룸버그 시장은 비욘세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개인병원은 돈이 되는 특실을 임대할 권리가 충분히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악 그들이 많은 돈을 냈다면 병원측은 그 돈으로 의료보험이 없거나 가난해서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나는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요즘 같은 시대에 병원으로서는 병원비를 전액 지불하는 환자는 아주 중요하다”며 “별 생각없이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병원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자신이 산부인과에 가봤던 것은 너무나 오래된 일이라며 “해당 병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내가 요즈음 시대에 (산부인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말하기에도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원측이 비욘세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하려고 보안카메라를 종이로 가리거나 칸막이를 설치해 다른 산모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굳이 비욘세 측을 편들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신생아를 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등의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개인자산 180억 달러(2010년 기준)의 미국 8번째 부자인 블룸버그 시장은 기부 순위에서도 세계 10위권에 들면서 같은 해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정치적 영향력이 큰 갑부 1위에 뽑혔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거쳐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3선에 도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2010년 1월1일 3번째 4년 임기를 시작했으며, 정파를 뛰어 넘어 누구에게든 할 말은 하는 ‘미스터 쓴소리’로 정평이 높다.

반월가 시위대가 탐욕스런 집단으로 지목하는 상위 소득계층 1% 중에서도 맨 앞에 서있는 그이지만, 지금까지 시위대의 어느 누구도 그를 향해 1%에 속한다고 비난하거나 적대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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