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기대결서 컴퓨터가 남성 프로기사에 첫 승

日장기대결서 컴퓨터가 남성 프로기사에 첫 승

입력 2012-01-15 00:00
수정 2012-01-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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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 컴퓨터의 장기 대결에서 일본 남성 프로 기사가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요네나가 구니오(米長邦雄.68) 일본장기연맹 회장은 14일 도쿄 시부야(澁谷)구의 장기회관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본클러즈’와 대결, 113수만에 패배했다.

요네나가 회장은 은퇴하긴 했지만, 일본 장기 명인에까지 오른 프로 기사다. 남성 프로기사가 공식전에서 컴퓨터에 지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선수층이 얇은 여성 프로기사는 재작년 10월에 한차례 패한 적이 있다.

요네나가 회장은 대국 초반 우세하게 판을 이끌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열세로 몰렸고, 종반에는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끝에 패배를 선언했다.

요네나가 회장은 “15대 명인이었던 고(故) 오야마 야스하루(大山康晴)와 두는 느낌이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체스 세계챔피언이 1997년에 이미 컴퓨터에 무릎을 꿇은 뒤에도 일본 장기는 컴퓨터의 진입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같은 일본 장기의 세계에 도전한 것은 도쿄에 사는 회사원 이토 에이키(伊藤英紀.49)씨. 그가 개발한 장기 소프트웨어 본클러즈는 초당 1천800만수를 계산할 수 있다. 명칭은 ‘보난자’(노다지)와 ‘클러스터’를 합쳐서 만들었다. 다음에는 현역 프로기사와 대결해 승리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일본 장기는 기물 20개씩을 사용하는데, 상대의 기물을 잡아 자신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수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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