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청, 화성 탐사선 추락지점 예고 포기

러’ 우주청, 화성 탐사선 추락지점 예고 포기

입력 2012-01-15 00:00
수정 2012-01-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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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예상 지점 변경 후…예고 빗나갈 것 우려한 듯

러시아 연방 우주청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추락중인 자국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의 예상 추락 지점에 대한 예고를 중단했다.

연방 우주청은 지난 1주일 동안 예상 추락 지점을 처음엔 인도양(11일), 그 다음엔 대서양(13일), 이후 다시 태평양(14일) 등으로 세 차례나 바꿨으나 14일 오후 8시 30분(모스크바 시간)에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는 아예 예상 추락지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우주청은 이날 보도문에서 “’포보스-그룬트’호가 최고 고도 167km, 최저 고도 144km의 궤도에 머물고 있다”며 “지상에 떨어지는 예상 추락 시점은 15일 오후 6시 36분부터 16일 오전 2시 24분(한국시간 15일 오후 11시 36분부터 16일 오전 7시 24분) 사이”라고 밝혔다.

우주청은 이어 “예상 추락 지점은 북위 51.4도, 남위 51.4도 사이”라고만 밝혔을 뿐 가능한 추락 지점을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우주청은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포보스-그룬트의 추락 상황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주청이 추락 지점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앞서 세 차례나 예상 지점을 변경한 가운데 실제 추락 지점이 예고와 어긋날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포보스-그룬트’호가 16일 오전 2시 16분(한국시간, 오차 ±2시간 24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파푸아뉴기니 북쪽 태평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천문연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과 함께 미국 우주전략사령부가 발표한 궤도정보를 기초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호는 로켓 운반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향하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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