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수입은 ‘최고’ 납세율은 ‘최저’

롬니, 수입은 ‘최고’ 납세율은 ‘최저’

입력 2012-02-18 00:00
수정 2012-02-1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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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ㆍ샌토럼, 오바마보다 납세율 높아

올연말 미국의 대권을 노리는 대선주자들 가운데 납세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는 소득을 신고했으나 납세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1040(미국 연방소득세 신고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주자 3명의 지난 2010년 소득 및 납세실적 등을 소개했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주자는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는 롬니 전 주지사로, 부부가 약 2천166만달러(약 244억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롬니 부부의 세금 납부액도 301만달러(약 34억원)로 가장 많았으나 납세율(조정총과세소득(총소득에서 필요경비 항목을 공제한 액수)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율)은 13.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전 주지사는 또 298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신고해 이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2만달러는 모르몬교의 ‘말일 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에 대한 기부로 나타났다.

이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소득 2위에 올랐으나 신고한 수입액은 316만달러로, 롬니 전 주지사가 낸 세금이나 기부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깅리치 부부는 약 99만달러를 세금으로 낸 것으로 나타나 납세율이 롬니 부부의 2배 이상인 31.6%로, 4명의 주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화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자금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93만달러의 소득과 26만3천달러의 세금을 각각 신고해 납세율이 28.5%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샌토럼은 지난 2007년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난 이후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기업인 ‘콘솔에너지’ 등으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최근 이른바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증세를 주장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179만5천달러의 세금과 45만달러의 세금을 신고해 26%의 납세율을 기록했다. 이는 롬니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나 깅리치나 샌토럼보다는 낮은 것이다.

한편 공화당의 ‘비주류’ 대선주자인 론 폴 하원의원은 소득과 납세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잘것없는 재산이 부끄러울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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