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총기난사범, “프랑스를 굴복시켰다”

佛 총기난사범, “프랑스를 굴복시켰다”

입력 2012-03-22 00:00
업데이트 2012-03-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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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자수 협상…”후회없다. 또다른 범행도 계획했었다” “팔’ 어린이 복수와 아프간전 개입 보복 위해 범행”

프랑스 툴루즈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22일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새벽(현지시간)부터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용의자 모하메드 메라는 경찰관과 투항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22일 오전에 군인을 목표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털어놓았다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프랑수아 몰랭 검사가 전했다.

메라는 경찰에 “후회는 없다. 좀 더 사람을 죽일 시간이 없는 게 유감”이라고 말하고 “프랑스를 굴복시켰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그는 자신이 무자헤딘이며 알카에다 소속이라고 밝힌 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복수와 아프가니스탄전에 개입한 프랑스군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날 오후에 투항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찰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작전을 시작한 지 9시간 만인 정오께 포위한 5층짜리 아파트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이민 2세대인 메라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탈레반과 함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프랑스에 돌아온 그는 동네에서 축구도 하고 나이트클럽도 다니는 등 평범한 생활을 해왔으며 평소 매우 신중하고 침착하며 친절한 행동을 보였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15건의 미성년자 대상 범죄 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프랑스에 돌아온 메라의 아프간 행적을 확인한 후 수년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사건들로 인해 감시를 게을리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아프간 당국은 그가 2007년 폭탄 테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이었으나 몇 달 지나지 않아 발생한 탈레반 폭동 때 탈옥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메라가 숨어 있던 아파트를 급습했으나 그는 총을 쏘며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메라의 어머니와 형, 여자친구 등을 연행한 뒤 그의 어머니를 통해 자수 협상을 벌이려고 했으나 그의 어머니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일 아들이 아니다”라며 설득을 거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일부 언론은 한때 그가 생포됐다고 보도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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