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운동가 천광청 “神이 내 탈출 도와”

中 인권운동가 천광청 “神이 내 탈출 도와”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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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걸친 마을 탈출 과정 설명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자신의 극적인 탈출 과정을 설명하면서 “신(God)이 내 탈출을 도왔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北京)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천광청은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신이 나를 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도 자신의 탈출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중국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에서 19개월 동안 가족과 함께 가택 연금됐으며 약 2주 전 삼엄한 감시를 뚫고 탈출해 베이징에 있는 주중 미국대사관에 진입했다.

천광청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탈출하던 날 밤 최소 60명의 경비원과 감시 초소들을 피해 담벼락 8개를 넘었다. 탈출은 경비원 한 명이 물을 가지러 간 사이를 틈타 감행됐다.

천광청은 “오랜 시간 (탈출을) 준비했고 기회가 오자 담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의 담 주변에는 감시 초소가 있어서 꽤 위험했다”라면서 “쭈그리고 앉아 기회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경비원들이 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재빨리 담을 타 넘었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다섯 번째 담을 넘을 때 바닥으로 떨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거의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 그는 “나는 ‘왜? 왜 신이 나에게 이런 모든 장애를 겪게 하고 지금 이런 상황을 줄까”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러나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탈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천광청이 살던 둥스구(東師古) 마을을 벗어나기까지는 17시간이 걸렸다. 그는 이 시간 동안 음식과 물 없이 지내야 했으며 돼지우리처럼 지저분한 곳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둥스구 마을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 여러 낯선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이 그를 숨겨줬다. 이들 중 한 명이 베이징에 있는 동료를 불러 천광청을 베이징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했다.

천광청은 이 과정에서 친절한 마을 사람들과 허페이룽(何培蓉)처럼 전혀 만난 적도 없는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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