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인 용의자 부검 “위에 인육 없었다”

美 식인 용의자 부검 “위에 인육 없었다”

입력 2012-06-12 00:00
수정 201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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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증거도 없어..사건 의문 증폭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식인사건의 용의자인 루디 유진(31)이 부검 결과 인육을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진이 ‘배스 솔츠’란 합성마약에 중독됐다는 물증 또한 나오지 않고 있어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진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의 한 도로변에서 나체 상태로 노숙자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뜯어 삼키다가 경찰의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져왔다.

CBS 마이애미 방송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유진의 시신 부검 결과 위 속에서 소화가 되지 않은 다량의 알약만 검출됐다고 전했다.

부검에선 치아 사이에 낀 인육이 발견됐지만 유진은 어릴 적 사고로 앞니를 잃은 데다 사건 당시 앞니 틀니를 바지에 넣어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부에선 유진이 앞니 없이 어떻게 얼굴 피부 대부분을 입으로 뜯고 씹을 수 있었는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진이 배스 솔츠를 복용했다는 증거는 물론이고 배스 솔츠가 식인 증세와 연관이 있다는 의학적 소견도 제시하지 못했다.

유진의 가족 측은 그가 가끔 마리화나를 피운 것 말고는 술과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진의 장례식이 지난 8일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유진의 동생은 “형은 내가 돈에 쪼들릴 때 휴대전화 비용을 대신 내주고 용돈까지 쥐어준 착한 사람이었다”며 울먹였다.

추모객들은 유진이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이웃을 사랑한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으면서 유진이 식인종으로 여겨지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대낮에 얼굴을 뜯기는 변을 당한 로널드 포포(65)는 최근 얼굴에 피부조직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대화는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마이애미 헤럴드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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