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행… 최소 70여명 사망
인도네시아 남쪽 해상에서 난민 200여명을 태우고 호주 크리스마스섬으로 향하던 배가 전복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호주 경찰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호주서부경찰 칼 오캘러핸 국장은 “뒤집힌 배에서 40여명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나머지는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근처를 지나던 상선이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하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가 프라코소 인도네시아 구조수색대 대변인은 이 배가 스리랑카를 떠나 크리스마스섬으로 가던 중이었다면서 “배에 탄 사람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은 난민을 태우고 호주로 향하는 선박의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외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난민 250여명이 탄 배가 인도네시아 자바 섬 근처에서 침몰해 200여명이 숨졌다.
호주 당국은 올 들어서도 50척 이상의 배가 4000여명의 난민을 태우고 호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6-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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