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신종플루 사망자, 보고된 것보다 15배 많아

2009년 신종플루 사망자, 보고된 것보다 15배 많아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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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신종플루에 의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애초 보고된 것보다 15배 많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12개월 동안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8만4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던 2009년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1만8천500명이었다.

연구팀은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가 최대 57만5천400명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매년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WHO가 발표한 연간 계절성 독감 사망자 수는 25만~50만명이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와는 달리 이번 연구에는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권 사망자 수까지 포함됐다”면서 2009년 신종플루 바이러스(H1N1)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한 “최초의 연구”라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신종플루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가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 발생했다. 또, 사망자 가운데 약 80%가 65세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전염병이 확산될 때 해당 질병이 미치는 영향을 끝까지 추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와 애초 보고된 수치가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WHO는 이 같은 이유로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당시, 보고된 사망자 수가 “매우 과소평가된 수치이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계획적인 백신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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