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세계 最古 은행에 39억 유로 지원 결정

伊, 세계 最古 은행에 39억 유로 지원 결정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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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년’ 방카몬테 직접지원·차환… 무디스, 스페인銀 28곳 추가 강등

스페인과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디 시에나’(BMPS)에 최대 2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BMPS에 자본 확충을 위해 긴급하게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탈리아 경제와 금융권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만기가 다가오는 정부 대출금 19억 유로에 대해서도 차환해 주기로 결정해 정부 지원금은 총 39억 유로에 이른다.

1472년 창립한 BMPS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의 기준에 따라 핵심자기자본비율을 9%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32억 6700만 유로를 마련해야 한다.

앞서 키프로스 정부는 25일 성명에서 “EU 관계 당국에 금융지원을 위한 요청서를 제출하겠다는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구제금융 계획을 밝힌 유럽 국가가 됐다. 현지 언론은 구제금융 규모가 경제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60억~100억 유로(약 8조 6994억~14조 4991억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 주요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최대 4단계나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대 은행 방코 빌바오(BBVA)는 신용등급이 각각 2단계와 3단계가 깎여 투자등급 최하 단계인 ‘Baa3’로 떨어졌으며, 지난달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방키아는 투기등급인 ‘Ba2’로 추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6일 두 나라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은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 30억 유로어치를 발행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3개월물 금리는 2.362%로 1개월 전 0.846%에 비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탈리아도 무이자 할인채(제로쿠폰 본드)와 인플레 연동채 발행을 통해 39억 유로를 조달했으나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조희선기자

carlos@seoul.co.kr

2012-06-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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