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대여성 5만명 임신·출산과정서 사망”

“매년 10대여성 5만명 임신·출산과정서 사망”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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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세이브 더 칠드런’ 발표, 가족계획 중요

세계 최대의 빈곤 아동 구호 비정부기관(NGO)인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해마다 5만명의 10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문제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기구의 저스틴 포사이드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음 달 11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가족계획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사회가 10대 여성 사망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가 임신과 출산 문제라는 데 주목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족계획이 어떻게 어린이들의 목숨을 살리나(How family planning saves children’s lives)”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공식 통계를 인용해 10대 어머니에게서 매년 태어나는 100만 명가량의 신생아들이 한 살도 되기 전에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포사이드 대표는 또 “어린이가 어린이를 낳는 문제와, 또 아기를 낳을 만큼 신체가 성숙하지 않아서 목숨을 잃는 문제는 전 세계적인 수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미성년 여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에게도 비극”이라면서 “18세 이하 미성년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 가운데 60%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포사이드는 “개발도상권에서는 가족계획이 단순히 생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들의 목숨이 달린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미성년 여성의 출산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15세 여성의 임신 또는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망 위험성이 20대 여성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든 여성에게 균등한 가족계획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미성년 여성 사망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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