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英 사업가 살해사건, 아는 바 없다”

보시라이 “英 사업가 살해사건, 아는 바 없다”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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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당서기가 당국 수사에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피살 사건과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헤이우드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는 설과 관련해 보시라이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모든 사항을 부인하고 있다”고 수사 상황에 정통한 충칭 내의 유력 소식통이 밝혔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헤이우드가 보시라이의 부정축재 사실을 폭로할까 우려해 구카이라이가 그를 독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구카이라이에 대한 “사형선고 가능성은 낮으나 외국인 연관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시라이는 왕리쥔(王立軍) 전 중국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의 헤이우드 피살 사건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등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보시라이 부부는 중국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올가을 18차 당 대회 이전에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이에 따라 보시라이의 정치 생명이 끝난 것은 확실하나, 그에 대한 당내 지지 세력이 여전히 적지 않아 중국 지도부가 그의 처벌 수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충칭 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신문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왕리쥔도 내달 중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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