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기념행사 풍성

내달 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기념행사 풍성

입력 2012-06-28 00:00
업데이트 2012-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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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5년만에 기념식 참석…대규모 시위도 예고

내달 1일은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5주년이 되는 날이다.

홍콩은 지난 1997년 7월1일 주권이 반환된 후 ‘홍콩특별행정구(HKSAR)’라는 이름으로 마카오와 함께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로 통치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주권 반환 15주년을 전후해 300여개의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반환기념일 전날인 이달 30일에는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무용과 연극, 클래식 공연, 팝 뮤직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반환기념일 당일 오전 8시에는 홍콩 전시컨벤션센터 앞의 골든바우히니아(金紫荊) 광장에서 대규모 국기 게양식이 열린다.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구기가 게양되는 동안 정부비행복무대의 헬기가 광장을 선회한다.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 15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후 주석이 반환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07년 이후 5년만이다.

이날 저녁에는 빅토리아 하버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홍콩의 여러 박물관에서는 중국 자금성의 보물과 중국 진시황 시대 유적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가 열리며 홍콩 우체국은 15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반환 기념식과 함께 렁춘잉(梁振英) 제4대 홍콩행정장관의 취임식과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의 이임식도 진행된다. 렁 장관은 후 주석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반(反) 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수만명이 참가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매년 주권반환일마다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거리 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범민주파 시민운동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은 내달 1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기념집회를 한 뒤 거리 행진을 시작한다. 시민단체들은 또 하루 전인 이달 30일에도 주권반환 기념행사가 열리는 홍콩 전시컨벤션 센터 인근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진은 최근 중국에서 의문사한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사인 규명 요구와 함께 자택에서 불법 구조물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렁춘잉 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후 주석의 방문에 맞춰 혹시나 있을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7월1일 기념식 일정 등을 언론에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시위 허용 장소 등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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