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생산자물가 예상밖↑..연준 ‘경계’

美생산자물가 예상밖↑..연준 ‘경계’

입력 2012-07-14 00:00
수정 2012-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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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1%-전년比 0.7% 상승..근원 물가가 ‘변수’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생산자 물가가 지난달 소폭이기는 하지만 4개월 만에 예상 밖으로 상승했다.

그동안의 각종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다고 보고 경기 부양책을 만지작거리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계절 변동 요인을 감안한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0.4~0.5% 하락을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이들은 유럽, 아시아 시장이 가라앉아 있고 미국 내수도 시원치 않아 원재료 값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년 만에 0.7% 올라갔다.

PPI는 올해 들어 4월 0.2% 내려간 데 이어 5월 3년 만에 최대 폭인 1%나 떨어졌으나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트럭이 1.4%, 식음료가 0.5% 오른 것을 비롯해 가전제품, 애완동물 식품 등과 같은 소비재가 PPI 상승을 이끌었다.

주거용 전력이 2.1%, 디젤은 8.8% 내려앉는 등 에너지 가격은 0.9% 하락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 물가지수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0.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나 뛰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가운데 근원 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연준의 일부 정책 당국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연장이나 양적 완화(QE, quantitative easing) 추가 시행 등 저금리를 유도하는 경기 부양책을 쓰면 인플레를 자극할까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추가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실업률과 신규 고용 등 경제 지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연준이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기지 채권 추가 매입, 3차 양적 완화(QE3) 등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은 국내외 시장 동향을 꼼꼼히 살피고 향후 발표될 지표 등을 정밀 분석해 경기 진작책을 추가로 내놓을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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