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실제 모델 유해발굴 작업 가속도

모나리자 실제 모델 유해발굴 작업 가속도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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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미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 유해발굴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모나리자 제작을 둘러싼 신비가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해발굴 작업을 이끌고 있는 미술사학자 실바노 빈센티는 24일(현지시간)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리자 게라르디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피렌체의 옛 수녀원 터에서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굴팀은 지금까지 옛 수녀원 건물 지하 무덤에서 뼛조각 등 유해 일부를 찾아낸 바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두개골 부분이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는 등 보존상태가 좋아 신원확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빈센티 박사는 “모나리자 실제 모델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매우 흥미진진한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유골 주인이 리자 게라르디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팀의 작업이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이 여인을 남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성(姓)인 ‘델 지오콘도’로 부른다.

미술사학자 주세페 팔란티는 2007년 발간한 책을 통해 피렌체에 있는 수녀원 지하가 모나리자의 유골이 묻힌 장소가 틀림없다며 “레오나르도의 집 맞은편에 살았던 피렌체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가 바로 모나리자”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연구자들에 따르면 리자 델 지오콘도는 1495년 16살의 나이로 당시 35살이던 남편과 결혼했으며, 남편이 1542년 사망해 수녀원 지하 묘소에 안장된 후 수녀가 됐다.

빈센티 박사는 “발굴된 유골의 연대와 사망 연령 등을 확인한 뒤 이 뼈의 DNA와 리자 무덤 인근에 묻힌 두 자녀의 유해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할 것”이라며 “유골 DNA와 리자 자녀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유골이 모나리자의 것으로 입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골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두 달여에 걸쳐 발굴된 두개골을 이용해 얼굴 복원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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