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北 근로자 인기… “3D업종 대신 메워나가”

中서 北 근로자 인기… “3D업종 대신 메워나가”

입력 2012-07-26 00:00
업데이트 2012-07-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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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취업 허가 완화”…인력 관리·비용 측면서 강점

중국 기업에 취업한 북한 근로자의 임금은 업종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다. 봉제공의 경우 최저 1천100위안(약 19만7천원)을 받고, IT업종 인력은 2천500~3천위안(약 45만~57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주는 북한 인력을 의료·산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시켜야 하고 숙식은 물론 출입국에 드는 비용과 북한 측에서 파견한 관리인원의 임금도 부담해야 한다.

중국 내 한 대북 소식통은 26일 “고용주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을 매월 북한 측 인력송출회사에 일괄 지급하고 중국 측 인력중개회사에도 임금의 1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서 “북한 인력송출회사가 근로자 개인에게 실제로 지급하는 금액은 월 300~500위안(약 5만4천~9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 인력난 속 ‘단비’…中 3D업종에 수요 증가 = 북한의 파견 근로자는 대부분이 숙련된 인력이고 엄격한 관리와 통제 아래 연장 근무와 잔업을 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평가다.

또 중국 인력은 상대적으로 이동이 잦은 반면 북한 근로자는 임의로 이직이 불가능해 안정적인 인력이라는 점과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점도 중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주된 이유다.

선양(沈陽)의 한 사업가는 “고용주가 부담하는 북한 인력의 임금 이외에 행정절차 비용, 출입국 비용, 숙식비, 사회보험료 등을 모두 합쳐도 중국 인력과 비교할 때 30~50%의 비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갈수록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어 북한 인력 도입을 허용하는 중국 당국의 기조가 유지될 경우 북한 근로자 송출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서 젊은층이 취업을 꺼리는 3D업종을 중심으로 북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단둥의 봉제공장, 냉동창고, (북한) 식당 등에 취업한 북한 근로자만도 2천명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둥, 투먼(圖們) 등 북·중 접경도시 뿐만 아니라 선양, 창춘(長春) 등 동북 3성 주요 도시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적게는 수십명부터 많게는 200명에 이르기까지 북한 근로자 도입을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방문한 북한인은 총 4만200명이고, 이 가운데 48%인 1만9천300명이 근로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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