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수도서 승리” 선언…제2도시 공세 강화

시리아군 “수도서 승리” 선언…제2도시 공세 강화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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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교 “며칠내 알레포 치안 회복할 것”아랍연맹 “전쟁범죄 수준”…美국방 “아사드 몰락, 시간문제”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전투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동시에 제2도시 알레포에서는 반군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부군은 29일(현지시간) 헬리콥터와 탱크 등을 동원해 알레포 지역의 반군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으며, 반군이 장악했던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알레포 상황을 ‘전쟁 범죄’ 수준으로 규정하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동맹인 중국의 전함 3척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군 “수도 전투서 승리” 선언 = 로이터통신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왈리드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의 동맹인 이란을 방문해 “시리아는 더 강해졌다”며 “일주일도 채 못돼 그들(반군)은 다마스쿠스에서 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알레포로 이동했지만, 그 계획 역시 실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군은 지난 18일 반군의 폭탄 공격으로 국방 장관과 차관 등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숨지자 반군 소탕을 위해 다마스쿠스에서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현재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앞다퉈 교외로 탈출하고 있으며, 시내 중심가의 상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 “며칠 내 알레포 치안 회복” = 정부군은 이날 군대와 탱크를 동원해 알레포를 공격했으며 알레포 남서부 살라헤딘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리아군 장교는 국영TV에 출연해 “살라헤딘에서 테러리스트(반군)들을 몰아냈다”면서 “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터키, 예멘 출신의 무장괴한이며, 며칠 내로 알레포의 치안도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영TV는 다마스쿠스와 다라에서 반군에 납치된 사람들도 정부군에 의해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는 정부군이 알레포의 안단과 흐라이탄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살라헤딘도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은 로이터통신에 살라헤딘에서 정부군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알레포 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저격수의 저격을 받고 있으며, 거리는 텅 비었고 거리 곳곳에서 차량이 불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반군이 장악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식량을 놔둔 채 황급히 다른 곳으로 떠났으며 반군들은 주민들의 집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국장은 지난 이틀간 알레포 지역의 교전으로 주민 2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29일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31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9명은 알레포에서 숨졌다고 LCC는 전했다.

반군이 정부군의 공세에 밀리자 망명 반정부 단체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압델 바세트 세이다 위원장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외국에 요청했다.

그는 “반군들은 원시적인 무기로 싸우고 있으며 탱크와 전투기를 막을 수 있는 무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美 국방 “아사드 몰락은 시간문제” = 시리아에서 또다른 대량학살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나빌 엘아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시리아 상황, 특히 알레포 상황은 ‘전쟁범죄’ 수준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국제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튀니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알레포에서 자국민에 대한 공격은 아사드 정권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은 자국민에게 저지른 폭력 때문에 결국 끝날 것”이라면서 언제 몰락하느냐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함 3척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지중해로 가고 있다고 이집트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간 알샤르크는 중국 전함이 이집트 군 당국의 허가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시리아 해안으로 가고 있으며, 그 지역에서 해상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리아의 동맹인 중국은 그동안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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