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 조업 어선 1천척 넘어

中, 댜오위다오 조업 어선 1천척 넘어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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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상 인해전술’..어업분규 새 국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어업분규 형태로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주권 시위 성격을 띤 해양감시선의 댜오위다오 해역 순항이 14일 일본의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이뤄지자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규모 어선단을 보내 본격적인 고기잡이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규모 중국 선단이 댜오위다오 주변에 집결해 있으며 16일 낮 12시(중국 시간) 동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하계 휴어기가 끝나는 대로 어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농업부는 이미 동해지역 어정국과 푸젠(福建)성, 저장((浙江)성 등의 어업관련 부서에 댜오위다오 해역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하고 어선의 안전과 어업자원의 합리적 이용에 필요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푸젠, 저장 등지에서 댜오위다오 해역 조업허가를 받은 어선이 1천 척을 훨씬 넘는다면서 어민들은 그간 제대로 조업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었던 만큼 한꺼번에 몰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필리핀과의 황옌다오(黃巖島, 스카보러 섬) 갈등 때도 대규모 어선을 활용한 ‘해양 인해전술’을 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중국은 자국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어정선과 함께 해양순시선을 파견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경계 감시와 영해 경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중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기로 했다

만일 일본이 중국 해양감시선의 순항 때와는 달리 중국 어선의 어로활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해 양국 선박 간 충돌이 빚어질 경우 댜오위다오 분쟁 파고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주권시위에 이어 대규모 어로를 통해 일본의 댜오위다오 실효지배 상황을 단계적으로 돌파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이번에도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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