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난달 화학무기 실험”

“시리아, 지난달 화학무기 실험”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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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北 과학자 파견 증언 나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말 화학무기를 실험했다는 증언이 나와 시리아 사태가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지난 8월 말 동부 도시 사피라의 화학무기 연구단지 인근 사막에서 독가스탄 등 화학무기 발사 시스템을 실험 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레포 동부에 위치한 사피라 연구단지는 공식적으로는 과학 연구단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시리아 최대의 화학무기 실험장소다. 서방 정보국에 따르면 이곳에는 이란과 북한 과학자들도 파견돼 있으며, 이들은 사린, 타분,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를 생산해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실험을 지원했다는 증언도 나와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란 관리들이 실험을 돕기 위해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파견됐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 16일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인 ‘쿠드스’ 요원 일부를 시리아에 파견한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사피라 연구단지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기류는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수개월간 단지 내 기존 경호인력이 교체됐는데, 알아사드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자 실질적인 정권 2인자인 마헤르가 이끄는 제4사단 소속 엘리트군 100여명으로 보강됐다. 또한 최근 전기 발전기를 연구단지 내 발전소에 새로 설치하고, 디젤 비축량을 대규모로 구비해 놓는 등 반군의 공격으로 빚어질 수 있는 전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09-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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