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여래입상 등 韓문화재 日 쓰시마서 도난 잇따라

동조여래입상 등 韓문화재 日 쓰시마서 도난 잇따라

입력 2012-10-13 00:00
수정 2012-10-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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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점… 수사에 난항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에서 최근 신라 말~고려 초 한반도에서 제작된 불상과 불경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경찰은 문화재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나가사키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시마시 가이진 신사에서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동조여래입상이 도난당한 것을 비롯해 또 다른 신사에서도 불교 경전과 관음보살좌상이 사라지는 등 모두 3건의 한국 문화재가 없어졌다. 높이 38㎝ 정도인 동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쯤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74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당시 감정가치가 1억엔 정도로 책정됐다. 이 불상은 1995년에도 도난당했지만 곧바로 범인이 체포돼 신사에 돌려졌었다.

불교 경전은 고려 때 제작된 ‘대장경’ 일부다. 시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즈하라의 다쿠즈다마 신사 목조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지난 9일 오전 10시쯤 관리인이 창고 지붕 기와가 벗겨진 채 직경 수십㎝의 구멍 두 개가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이 창고 지붕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음보살좌상은 도요타마의 관음사에 소장돼 있었는데 현지 주민이 지난 8일 분실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높이가 50㎝ 정도인 이 불상은 불당 안 유리 상자에 들어 있었다. 문을 부순 흔적이 없어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0-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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