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자살, 다른 4명도 부상…경찰 “가정 문제에서 비롯된 듯”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21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다른 4명이 부상했다.이날 총격사건은 오전 11시께 밀워키 근교 브룩필드의 한 쇼핑몰 건너편에 있는 피부관리실(데이스파)에서 일어났다.
당국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래드클리프 호턴(45)도 나중에 데이스파 안에서 총기로 자살한 채 발견됐다면서 이번 사건은 가정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서장인 댄 투쇼스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의 아내는 스파 종업원이며 그녀도 희생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달 초 가정 폭력 문제로 소송을 당한 호턴은 지난 18일 법원에 출두해 접근 금지령과 함께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라는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2주 전 용의자가 아내의 자동차 타이어를 찢었다고 말했다.
앞서 현장을 목격한 현지 주민 데이비드 고쉬는 현지 신문과 인터뷰에서 한 여성이 스파에서 소리를 지르며 도로로 뛰쳐나왔고 이어 한 남성이 권총을 든 채 달려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여자를 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이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등 20여 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경찰은 6시간 동안 범인 수색을 위해 쇼핑몰 주차장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부상자 4명은 생명이 위급한 상태는 아니라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브룩필드에서는 지난 2005년에도 한 남성이 호텔에서 열린 예배 도중 총을 난사해 7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총격은 그 당시 사건 현장과 1.6㎞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