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바다에선 공룡시대 소리 난다

2100년 바다에선 공룡시대 소리 난다

입력 2012-10-22 00:00
수정 2012-10-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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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바닷물의 산성도가 높아지면서 오는 2100년이면 음향학적 성질이 달라져 약 1억1천만년 전 백악기와 같은 하이파이 음향을 내게 될 것이라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1일 보도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래가 내는 것과 같은 저주파 음향이 지금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이동하게 되며 미래의 스쿠버 다이버들은 공룡이 들었던 것과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립대 연구진은 22일 열리는 미국음향학회 회의에 제출할 연구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라 바닷물이 산성화하면서 오는 2100년이면 산성도가 1억1천만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며 이때 바다는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와 같은 음향을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해상 퇴적물 분석을 통해 과거 3억년 간 바닷물의 산성도를 밝혀낼 수 있었는데 이 기간 산성도는 높을 때도 있었고 낮은 때도 있었다.

연구진은 저주파음 흡수 정도가 산성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지질학적 기록을 통해 과거의 음향 전달 속도도 재현할 수 있었다.

이들은 오늘날 바다의 저주파음 전달 속도는 약 3억년 전 고생대와 같은 수준이지만 최근 산성화 속도가 지난 3억년 평균보다 빨라 오는 2100년이면 1억1천만년 전과 같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새로운 사실은 음파 탐지기의 설계나 성능 예측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바다의 저주파 환경소음 측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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