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의 아프간 미군사령관 수난사

오바마 정부의 아프간 미군사령관 수난사

입력 2012-11-14 00:00
수정 2012-11-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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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매키어넌부터 현재 앨런까지 4명 연속 구설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2008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이끌었던 네 명의 사령관이 모두 구설수에 올랐다.

전략에 대한 시각 차이부터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된 이유도 제각각이다.

2009년 6월에는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임명했던 데이비드 매키어넌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했다.

국방장관의 건의를 받아 실시하는 형식이었지만, 실제로는 매키어넌의 전쟁 수행 방식과 오바마 대통령의 반군대응(counterinsurgency) 전략이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매키어넌의 후임자 스탠리 매크리스털 역시 2010년 6월에 사실상 경질됐다.

형식은 자진 사퇴였으나,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실망을 느꼈다”고 말하는 등 정부 최고위층을 공개 비난해 파문을 일으킨데 따른 일이었다.

매크리스털의 뒤를 이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전임자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빚어진 지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년만 일하겠다고 했고, 아프간 전장에서는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전역 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일하면서 불륜 행각을 벌였고 최근 그 사실이 드러나면서 CIA 국장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퍼트레이어스로부터 아프간 미군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존 앨런 역시 좋지 않은 일로 아프간을 떠날 처지에 놓였다.

13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앨런 사령관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앨런 사령관이 퍼트레이어스 사건의 단초가 됐던 민간인 여성과 ‘부적절한 통신’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초대 사령관 윌리엄 워드는 재직 중 저지른 비리 혐의가 인정되면서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군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드 전 사령관은 불필요하게 해외 출장 기간을 늘려 출장비를 ‘기하급수적’으로 부풀리고 아내의 쇼핑을 위해 군 차량을 마구 동원하는 등 독직 행위를 했다.

워드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는 17개월간 진행됐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4월로 예정됐던 워드 전 사령관의 전역도 늦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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