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사작전 시작”…하마스 “전쟁 선포”

이스라엘 “군사작전 시작”…하마스 “전쟁 선포”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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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에 하마스 군사령관, 어린이등 10명 사망이집트 “팔레스타인 공격, 더이상 용납 못해”

14일(현지시간) 하루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20여차례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이 이번 일을 “군사작전의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최고 군 사령관이 숨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했다”며 항전을 다짐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일이 “행동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단기 처방으로 끝내지 않고 설정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TV를 통해 “하마스와 다른 ‘테러조직’에 이날 확실한 의사를 전달했다”며 “필요시 작전을 더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역시 전의를 불태웠다.

파우지 바룸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모든 금지선을 넘어섰고 위험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번 일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스라엘은 4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예비군도 동원할 태세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회의에서 “필요와 국방장관의 승인에 따라” 예비군을 동원하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예비군 동원 업무와 관련된 몇몇 담당자들에게 지시가 내려졌지만, 본격적인 동원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조직 수장 아흐마드 알 자바리의 차량을 공습해 자바리를 숨지게 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동시다발적 공습 과정에서 자바리와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4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도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군이 단거리 방어체계 ‘아이언 돔’을 가동해 팔레스타인의 로켓 13발을 막아냈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경찰은 로켓 29발이 남부지역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공방전이 격화되자 이집트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집트 여당인 자유정의당은 이날 “팔레스타인이 이전처럼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가 되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유정의당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아랍권, 특히 이집트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선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당선시킨 자유정의당은 이슬람교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무슬림형제단은 하마스와 연계가 있다.

또 이집트 대통령실은 무르시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TV를 통해 발표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어 이집트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이집트 외교부로 불러 팔레스타인 공격 문제를 항의하도록 지시했고, 아랍연맹에는 긴급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집트는 1979년 아랍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아랍연맹의 아흐메드 벤 힐리 부의장은 이집트의 제안을 수용해 오는 17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 이날 공습과 하마스 군 사령관 사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이 문제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지지하고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 공격을 비난한다며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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