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하면 세계경제 6조2천억원 절감”<유엔>

“피임하면 세계경제 6조2천억원 절감”<유엔>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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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들이 피임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면 세계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보탬이 될 것이라고 유엔이 14일(현지시간) 연례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서 밝혔다.

유엔인구기금(UNFPA)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에서 가족계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빈곤과 보건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원치 않는 임신과 안전하지 않은 낙태를 예방함으로써 57억 달러(약 6조2천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바툰데 오소티메힌 UNFPA 상임이사는 이날 런던 기자회견에서 “가족 계획은 특권이 아니라 (마땅히 누릴) 권리지만 너무나 많은 남녀가 이러한 인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 출신인 그는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가족 계획에 대해 개인이나 국가 차원에서 접근권을 가지면 보상이 뒤따른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가족계획을 할 수 있는 여성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에서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이른바 ‘호랑이’ 나라들에 있어 경제성장의 3분의 1은 피임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가족계획에 따른 경제적 혜택으로 각 가정에 피부양 어린이 수가 감소할 때마다 일자리에 나선 여성이 늘어나 가정이 더 부유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약 2억2천200만명의 여성이 피임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자금지원이 감소했다”면서 “개도국 여성에 대한 피임 지원을 위해 매년 41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소티메힌 상임이사는 피임이야말로 “여성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중의 하나”이나 산아제한이 반드시 모든 나라에서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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